오늘은 열대어를 키우는 법, 그중에 인기가 많은 베타 키우는 법과 베타의 종류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베타는 어떤 물고기 일까?
베타는 농어목 버들붕어과의 열대어로, 구라미와 같은 라비린스피시에 속합니다. 라비린스란 물고기의 호흡기인 아가미 위쪽에 미세한 주름을 가진 기관으로 부호흡기의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라비린스 덕분에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수표면의 공기를 들이마셔 살아갈 수 있습니다. 라비린스 물고기들은 보통 수류가 강하지 않고, 고여있는 물에서 서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류가 있어야 물속에 산소농도가 올라갈 수 있으므로 수류가 적은 곳에서 잘 살 수 있도록 적응한 물고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베타는 태국이나 캄보디아가 원산지로, 현재는 많이 개량되어 화려한 색상과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지만, 야생베타의 경우 개량베타보다는 작은 지느러미와 덜 화려하지만 와일드한 매력이 있는 물고기입니다.
왼쪽이 야생베타의 모습으로 현재의 개량베타와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조금 더 투박하고 몸통이 길쭉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개량베타의 경우 수명은 평균 2~3년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베타는 단독적 인성향이 강한 물고기로 수컷의 경우 다른 수컷베타를 향한 공격성이 강해 아가미와 지느러미를 활짝 펼지며 서로를 위협하는데, 이 행동을 '플레어링'이라고 부르며 화려한 베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모습입니다.
태국에서는 개량베타로 투어시합이 이루어지곤 하는데, 물고기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다지 달갑지 않은 문화이지만, 현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문화라고 합니다. 투어를 위해 개량이 시작된 베타는 색상이 더화려해지고, 공격적인 성향이 짙어졌으며 야생베타가 개량베타보다는 공격성이 덜 하다고 합니다.
2. 베타는 어떤 환경을 좋아할까?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베타는 수류가 강하지 않은 잔잔한 연못이나 늪지에 서식하던 물고기입니다. 산소가 적은 환경에서도 잘 살아갈 수 있으며, 큰 어항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작은 통에서 사육하시는 분들도 많으나 최소 20 큐브 정도의 어항에서 사육하시는 것이 관리가 수월합니다! 어항이 작을수록 물의 전체양이 작아지고, 작은 물량은 온도와 오염도가 급격히 변화하며 급변하는 환경은 물고기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수류를 싫어하는 탓에 그리고 수질에 강한 탓에 여과기 없이 키울 수 있는 물고기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여과기 없는 어항은 오염의 정도를 컨트롤하기 어려우며, 수류가 강하지 않은 미니 스펀지여과기 같은 것을 이용하여 환경을 꾸려주시면 더 수월하게 베타를 사육하실 수 있습니다.
왼쪽이 베타 서식지의 모습입니다. 물이 갈색인 이유는 물이 더러워서가 아니라, 낙엽에서 나오는 탄닌이라는 성분 때문으로 탄닌은 물에 균이 번지는 것을 막아주며 물고기들에게 유익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입니다.
베타를 키우시는 많은 분들의 사육환경을 보면 갈색물에서 사육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몬드잎이라는 낙엽을 넣어줘 베타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려는 노력입니다!
이 갈색물은 블랙워터라고 불리며, 야생환경의 와일드함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베타 서식지는 열대의 환경으로 1년 내내 비슷한 온도를 유지하므로 실내 온도가 일정하게 24~5도 정도를 유지한다면 히터를 넣어주지 않아도 괜찮지만, 온도가 많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경우 꼭 히터를 설치해 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베타는 다른 열대어보다 온도에 민감하여, 온도가 차가워질경우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므로 주의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국내의 유통되는 베타의 대부분이 태국에서 수입되며, 보통 3~4개월령 정도에 수입됩니다. 태국도 지역마다 다르지만 일반 담수에도 조금의 염분이 섞여있는 곳이 많으므로 베타를 위한 어항을 꾸려주실 때 미네랄솔트를 첨가해 주시는 것도 베타 컨디션에 도움이 되는 방법입니다.
3. 개량 베타의 종류
베타는 현재까지 많은 노력을 통해 개량되어 왔습니다. 색상이나, 패턴에 따라 불리는 이름도 많고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오늘은 베타의 지느러미 형태에 따라 크게 4가지 종류의 베타를 소개해 드립니다.
- 플라캇 베타
왼쪽이 플라캇베타라고 불리는 개량베타입니다. 색상과 패턴이 다양하고 야생베타와 비슷한 모습의 베타입니다.
지느러미가 크지 않고 연필 같은 길쭉한 모양의 체형을 가진 아이들로 하프문베타나 다른 지느러미가 크고 화려한 베타들보다는 수수한 모습이지만, 플라캇베타만의 매력이 있고, 베타는 지느러미관리가 어려워 베타를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베타입니다.
- 하프문 베타
다음으로 하프문 베타입니다. 대형 마트의 수족관 코너에도 항상 있고 인기가 많은 종류의 베타로 하프문이라는 이름은 꼬리를 활짝 핀 모습이 반달을 닮아 하프문 베타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지느러미와 화려한 발생이 특징이며 화려한 물고기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베타입니다.
다만 하프문같이 큰 지느러미를 가진 베타의 경우 지느러미 관리에 신경을 써주셔야 하프문 베타의 화려한 모습을 오래 관상하실 수 있습니다. 하루에 한두 번씩은 꼭 플레어링을 시켜줘야 하는데, 베타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도 다른 베타로 인식하여 플레어링을 하곤 합니다. 하프문베타의 경우 플레어링을 잘 안 시켜주면 접힌 상태의 지느러미가 붙어버려 처음의 화려한 모습을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플레어링에 신경을 써주시면 좋습니다.
- 베일테일 베타
베일테일 베타입니다. 꼬리의 모습이 커튼을 닮아 베일테일 베타라고 불리며, 하프문베타처럼 큰 지느러미와 화려하고 우아한 모습이 매력적인 베타입니다. 색상이나 퀄리티에 따라 분양가격이 다르지만 소개해드린 베타 중에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하며 베일테일 베타만의 매력이 확실해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 베타입니다. 베일테일도 플레어링을 해주셔야 더 오래 매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크라운테일 베타
다음으로 크라운테일 베타입니다. 지느러미가 다 이어지지 않고 지느러미를 지탱해 주는 레이가 뾰족뾰족 튀어나온 모습이 매력적인 베타입니다.
마니아층이 두터우며 처음에 다른 베타로 입문하셨다가 크라운 베타로 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크라운테일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으며 플레어링을 하는 모습이 매우 아름다운 베타입니다.
4. 베타의 먹이는 어떤 것을 주어야 할까?
베타는 덩치에 비해 소화기가 작은 편에 속하는 물고기입니다. 보통말하기를 베타의 위는 눈알크기만큼이라고 하며, 사료를 과식하거나 운동이 부족해지면 변비가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건사료보다는 냉동 브라인쉬림프나, 냉동 장구벌레등 생먹이가 더 소화가 쉬우며, 가끔씩 특식으로 급여하시면 아이들을 좀 더 건강하게 키우실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베타 전용 사료를 주시는 것이 좋으며, 개체들마다 먹는 양이 다르므로 조금씩 먹이를 주시며 맞는 양을 찾아가시는 게 좋습니다.
5. 베타의 합사
베타는 수컷의 공격성향이 강해 다른 어종과의 합사는 추천드리지 않으며, 시력도 좋고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다른 물고기들을 쫓아다니며 공격할 수 있습니다. 수컷의 경우 단독사육을 추천드리고 암컷의 경우는 수컷보다는 공격성향이 덜해 합사어항을 꾸리실수 있습니다! 대략적인 성향으로 개체들마다 성격이 달라 합사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항상 인기가 많은 물고기 베타를 키우는 법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베타는 예민한 만큼 매력적인 물고기이며, 먹이 주는 손을 알아보고 쫄쫄 따라오는 모습이 귀여운 물고기입니다. 호기심이 많아 어항밖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숨었다가도 조금씩 다가오는 모습이 귀여운 물고기예요!
모든 물고기는 다 예쁘지만 베타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반려어로 한번 분양받아보시는걸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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